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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담

심규인 2014. 9. 15. 22:22
*Something about us


*집에 돌아옴

 며칠 전 자취생활을 접고 고향인 울산으로 완전히 내려왔다. 내려오기 직전까지 기분이 굉장히 이상했다. 울산집이 몇 해 전 이사온 집이라 내방에 가구를 배치한 건 처음이다. 자취방보다 이 집이 더 생소한데 가족이 있기 때문인지 금방 적응했다. 서울에서 계속 있던 아련한 감정들이 금방 없어짐. 


이사짐이 생각보다 많았다. 정말 생각보다 많았다. 이사 전 날 몇시간이면 다 포장하겠지 싶었는데 온종일 짐 쌈. 용달 기사분이 굉장히 친절했음. 다행.



*인터뷰

 외국의 어떤 매거진에서 인터뷰제의를 받았다. 처음이다. 오늘도 메일을 주고받았는데 진짜 인터뷰 하는건가? 싶다. 최근 창의적인 사기들이 많아서 신종 사기일까 하는 의심도 든다. 하지만 진짜 인터뷰였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크다. 내 작품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좋겠다.


 예전에 나는 내 작품의 인기를 원했고 나만의 스타일도 찾고 싶었다. 온라인에서 인기가 많은 다른 작품들을 보며 그런 스타일을 흉내내 볼려고 애썼었다. 몇 해가 지나도 잘 안되더라. 그래서 나는 재능이 없거니 하고 작품의 인기를 포기했다. 물론 다른 사람이 좋아해주면 좋지만 최대한 그런 감정을 억제한 것 같다. 그러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 이미지들이 쌓이니까 어렴풋 스타일이 만들어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미지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CGHUB 사이트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데 스타일이 정말 확고했다. 그런데 그 사이트 내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그의 스타일대로 계속 만들었고 계속 온라인에 전시했다. 그가 어떠한 생각을 가졌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의 한결같은 스타일을 가진 모습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CGHUB가 문을 닫아서 그 작가 페이지를 링크할 수 없다. 그의 작업은 대략 이런 모습이였다. 

http://www.cgfeedback.com/cgfeedback/showthread.php?t=4203


 내 작품의 인기에 대해 썼다가 이야기가 흘렀다. 별 대단한 작품 만드는 것도 아니고 프로작가도 아닌 내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참 가소롭다. 그래도 작업을 시작하는 사람이나 취미로 하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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