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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뭔가 불편한 하루였다. 작업은 하는데 최장 집중시간이 5분을 못 넘기고 히멀건 상태에서 끄적거리고 있는데 동시에 심심하고 외롭다. 명절에 가족을 못봐서 그런가. 그래서 산책을 했음. 평소 산책을 할 때면 동행이 있거나 운동을 하거나 했었는데 아무 목적 없이 걷기는 참 오랜만인것 같다. 늦은 밤이라서 거리도 조용하고 가볍게 생각도 할 수 있었다.
길고양이가 쥐 처럼 보이는 생물을 날렵하게 쫓아갔다. 사냥이 아니라 장난칠려는 것 처럼 보였다. 쥐가 풀 숲으로 들어가니 고양이는 아쉽다는 듯이 물끄럼이 사라진곳을 응시하다가 어슬렁거렸다. 난 고양이를 좋아해서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항상 대화를 시도할려고 하는데 대부분 도망가 버린다. 이번에도 나는 고양이에게 대화를 시도할려고 자세를 낮추고 눈을 마주봤지만 고양이는 역시 도망가 버렸다. 몇 초전에 고양이가 쥐를 쫓다가 실패한 것 처럼 내가 그 모양 이였다.
20분 쯤 걸으면 학의천 이라고 하는 내천이 있는데 오늘 비가 많이 와서 많이 뿔어 있었다. 굉장한 퍼포먼스를 뿜으며 흘러가고 있었다. 엄청난 생명력이 느껴졌다. 저기에 떠내려가면 금방 죽겠구나.
난 하고싶은 것만 하고 자란 응석받이 같다. 하고싶던 전공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가졌다. 나는 장남이다. 특별히 사고친적 없다. 돈낭비를 안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런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은 나를 믿어주신다. 무엇을 해보고 싶다 라고 하면 밀어주신다. 그래서인지 하기 싫은 걸 할 때 꽤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것을 일찍 포기한다. 가장 큰 예로 직장을 그만둔 것 이다. 최근 포기하는 일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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