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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고향이 짱일세

심규인 2011. 5. 9. 04:16


고향에 다녀왔다. 
친구들 만나서 영화 보고 밥먹고 동네공원에서 맥주들고 놀다가 공찼다. 꼬맹이들 네명이서 공차고 있길래 붙었다. 우리를 형으로 불러야 할지, 아저씨로 불러야 할지 고민한다. 요놈들이 슬슬 이기고 있으니까 지는팀이 아이스크림 사주자고 한다. ㅇㅋ 하고 하다가 졌다. 사진 한 방 찍고 아이스크림 사줬다. 찍은 사진은 꼬맹이들 메일로 보내줬다. 



저녘 먹으러 각자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사진을 찍었다. 제정신이 아니다. 찍을 땐 재미있었다. 

저녘 먹고 11시쯤 다시 재결합. 이시간에는 딱히 할게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피씨방. 피씨방가도 사실 할 게임이 없다. 다른거 하다가 재미없어서 한게임 섰다를 했다. 올인 몇 번 당하고 졸려서 집으로 갔다.

집이 이사를 했는데 꽤 크다. 다시 내 방도 생겼다. 바닥이 장판이 아니라 대리석같은 거라서 슬리퍼를 신고 다녀야 된다. 18층이라서 전망이 좋다. 거실이 너무 커져서 티비가 너무 작게 보인다. 싱크대에 음식물을 갈아서 따로 처리해주는 장치는 굉장히 유용해보인다. 아파트에 우리집 차가 들어오면 차량이 들어왔다고 인터폰에 뜬다. 단지내 수영장이 있다. 돈이 좋긴 좋다. 그래도 10대를 보냈던 예전 집이 자주 그립다.

서울로 올라오기 위해 울산 고속버스 터미널에 갔다. 17:30차 표를 끊고 대기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쉬는걸로 하죠. 오예. 집으로 돌아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버스를 탔다. 차가 막힌다. 서울에 내리니까 12시가 훨씬 넘었다. 택시 승강장에 줄이 50미터는 넘어 보인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걍 걸었다. 10분 쯤 걷다 보니까 택시가 온다 탔다. 자취방에 오니까 게어놓지 못한 빨래가 수북하다. 

버스안에서 자는 바람에 잠이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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