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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담입니다.

심규인 2012. 5. 22. 20:57

*면접

지난주 화요일 학원을 같이 다니던 누나에게서 일자리를 소개 받아 면접을 봤다. 케이블 방송국 회사인데 채용공고 기간에 사람이 뽑히지 않아 주변 소개로 나에게 면접 기회가 온 것 같다. 보통 이런 경우는 내가 마지막 대안이기 때문에 면접에서 병신같지만 않으면 왠만하면 뽑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튼 희망을 가지고 면접보러 갔는데 나말고 한 명 더 면접자가 있었다. 20대 초반의 아가씨였는데 우리는 아주 좁은 밀실에 앉아 대기를 했다. 서로 일도 없는 핸드폰 자꾸 만지작 거리고 침삼키는 소리가 들릴정도의 고요함이 불편해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경력으로 오셨나오? 전공은 뭔가요? 물어보다가 그 아가씨가 공간영출과를 전공했다고 했다. 난 우리학교에 공간연출과가 있던게 기억나서 학교를 물었더니 같은 학교였다. 학교 다닌 시기도 같았다. 우리는 서로 학교 건물 이야기 뒷산 이야기 근처 파전집 이야기로 틈틈히 말을 꺼냈다. 


그 친구는 퇴사하고 1달 정도 쉬고 있었다. 그친구는 좀 더 쉬고싶었는데 그 친구의 엄마가 인터넷으로 딸래미 일자리를 검색하고 이력서까지 집어넣어서 면접왔다고 했다. 그 어머니께서 검색능력만 좀 떨어지셨더라도 내가 그냥 붙는건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계속 질문하고 그친구는 답해주는 시간이 이어졌고 면접을 봤다. 면접을 본 후 결과는 다음날 연락을 준다고 했고 우리는 근처 지하철 역까지 같이가다 헤어졌다.

*예비군
지난주 수목금 예비군을 다녀왔다. 교육장이 수원비행장에 있었다. 작년에 갔을때 정말 좋은 기억이 남아 있어서 예비군이 조금 기대가 되었다. 비행장이라 그런지 주변이 논밭이라 탁 트여서 정말 좋았다. 잉여공간이 정말 넓은 곳이였는데 비행기 뜰 때만 아니면 정말 바람소리만 들려서 쉬는 시간마다 펜스에 달라 붙어서 밖 경치만 구경했다. 

지금 내가 사는 집은 큰 길가라 교통편은 좋지만 차소리가 항상 난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던 곳이 얼마나 조용한 곳이엿는지 자주 기억을 떠올린다.

*상추
얼마전부터 상추를 아주 잘 먹고 있다. 어느날 아침에 똥을 안싸서 그런지 배가 존나 나와있었다. 위기감을 느끼고 채식을 해볼까 하고 근처 슈퍼들렸다. 상추 가격을 보니 요즘 철이라 그런지 무지하게 저렴했다. 천원어치 사면 두끼 먹는정도. 상추를 사와서 밥싸먹는다. 존나 먹음.

상추에는 진통,최면 성분이 있다고 해서 먹으면 졸립다. 최근 우울함이 좀 적어졌는데 상추덕분인가? 싶기도 하다.

*로또
지난주에 꿈을 꿨다. 바다의 배 위였는데 맞은편 사람이 엄청나게 큰 물고기를 건졌다. 길이 말고 높이가 50센치 넘는 정도. 아무튼 그사람이 자기가 잡은 물고기를 잘랐다. 두동강난 물고기 배안에서 그만큼 큰 물고기가 또나왔다. 이건 뭔가 심상치 않은 꿈이라서 아빠한테 전화해서 꿈 이야기를 했다. 꿈에서 물고기를 건진 그 사람이 아빠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빠한테 로또를 사보라고 했다. 아빠가 로또를 두 장 사셨는데 결과는 두개다 6등. 개꿈 보단 조금 나은 꿈인듯.

*여자1
사실 상추 이야기까지만 쓸려고 했는데 꿈 하니까 생각이 난다. 얼마전에 꿈을 꿨는데 이쁜 여자랑 같이 걷고 있었다. 울산에 내가 좋아하는 논 옆길이 있는데 꿈에서 그 길을 여자랑 걷고 있었다. 꿈에서 기분좋게 길을 걷다 갑자기 교실이였다. 교실에서 그 여자랑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분이 좋아가지고 하하하하 큰소리로 웃었는데 실제로 하하하 웃다가 깼다. 아 시발 꿈.

*여자2
어제 밤에 대학동기 여자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리고 오늘은 지난 직장을 같이 다니던 동갑내기 아가씨한테서 연락이 왔다. 지난 주에 꾼 물고기 꿈이 이건가 싶다. 시발 짱!!! 여자짱!

*난 이렇게 내 이야기를 블로그에 종종 쓴다. 블로그에 쓸만한 이야기들을 기억해 놨다가 날 봐서 쓰는 편이다. 이런 패턴을 고등학교 때 부터 해왔다. 별거없는 일기지만 알게 모르게 글쓰는 경험이 조금은 쌓인거 같다. 그래서 가끔 글을 써야할 때 의외로 잘 풀어내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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