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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수영

심규인 2012. 10. 24. 22:50

반 년 만에 다시 수영을 시작했다. 첫 날은 뒤질 뻔 했다. 약해진 내 몸은 생각도 안하고 하다보니까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났다. 대충 풀고 계속 하는데 왼쪽 다리에도 쥐가 났다. 그래도 참고 한 바퀴 돌고나니까 갑자기 어지러웠다. 으으으으 하다가 나와서 옷입고 벤치에 누워있었다. 어렵게 집에 와서 증상을 찾아보니 수영 중 숨쉬기를 잘못라면 질소가 배출되지 않아서 어지럽다고 한다.


오늘은 자유수영 날이였다. 꼬맹이들이 와서 고무공을 가지고 놀고있었다. 고무공이 내쪽으로 와서 깊은 물에 빠지길래 내가 꺼내 줬다. 내게 고무공은 받은 아이가, "고맙습니다 아저씨" 라고 했다. 아이가 너무 또박또박 말해서 이상하게도 나도 고마웠다. 그래서 나도 "고마..." 까지 말이 나오다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느껴서 "으.. 알았어" 라고 대답했다. 꼬맹이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다른 사람과 눈 마주치고 인사하고 말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진다. 


내 또래 아가씨가 있어서 좋다. 


수영들 다녀오면 바로 잘 시간이라 아쉽다. 하지만 하루가 아쉽게 끝나면 궁상 떨 시간이 없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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