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스스로 만족스러운 작품들을 만들어내면서 프로작가의 발톱때냄새 정도 킁킁 맡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내 작품들은 환전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게임하거나 티비보거나 낮잠을자거나 같은 행동과 다를바 없다. 놀이는 놀이일 뿐. 난 평생 놀면서 살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마음껏 물 마실 수 있고 따뜻하게 잘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 삼고 싶다. 블로그에 즐거운 이야기를 쓴 기억이 없다. 미래에 대한 불신은 구겨넣게 움츠러들게 만든다. 행복은 그릇 안에 있다. 불행도 그릇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