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되지않은생각

*우주
산업관련3D를 하면서 최근 도시풍경을 종종 만들고 있다. 아파트 도로 나무 등등. 실사까지는 어림도 없지만 비슷한 느낌을 낼려고 고민한다. 그래서 걷다보면 주변을 유심히 살핀다. 아 이런 부분을 좀더 가미 주면 좋겠다. 저런 부분엔 스펙큘러를 더 넓게 써야지 반사를 더 어떻게 어떻게 궁시렁 궁시렁 써야지 등등.

어떤 사물을 보면서 "와 이건 정말 리얼하네, 이정도로 뽑아낼려면 랜더링타임 쩔겠다 시발" 라고 생각한다. 당연하지 내가 지금 보고있는게 리얼인데. 문득 내가 보고있는 이세상은 엄청난 실시간 랜더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주는 졸라빠른 cpu.

보통 실사같은 이미지 한 장을 뽑아 낼려면 절대로 몇 분 으로 끝나지 않는다. 짧게는 몇 십분 길게는 몇 일이 걸린다. 그런데 지금 우주는 나에게 한 장이 아닌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냥 너무 거대해서 막연하게 느껴진다.

*빛
야외 신을 만들면서 빛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보고있다. 우리가 보통 낮에 보는 야외 풍경은 하늘빛이 많이 묻어있다. 햇빛은 생각보다 노란색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지나가면서 보다가 아 저 색은 지금 하늘빛이 요롷고 햇빛이 요딴식으로 비추니까 내가 보고이는 색에서 rgb를 요딴식으로 가미하고 빼줘야 원래 색이겠구나 하고 생각이든다.

빛과 그림자에 대한 생각도 있는데 안쓸란다. 생각을 글로 정리한는 것은 꽤 힘든 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