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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허리

심규인 2009. 11. 3. 21:01

남자로서 어디가 아프다는건 뭔가 약해보이는것 같아서 싫지만 내 허리에 대해 적어볼까남. 먼저 허리디스크의 증상은 척추 사이의 연골 같은 디스크가 압력을 못 견디고 튀어 나와 신경을 압박하여  엉덩이부터 발 끝까지 다양하게 통증을 유발한다.

15살 때 5개월 동안 왼쪽 종아리가 아프기 시작해서 여기저기 병원을 다니다가 결국 신경외과에 가니까 디스크임 ㅋㅋ 조땠닼ㅋ  긴 바늘을 이용해 디스크를 약물로 녹이는 방법이라고 알고있음. 수술이라기 보단 시술인데 이거 하고 한달동안 집에 누워있으면서 살이 10키로 찜 ㅋㅋㅋㅋㅋ 이후 아주 건강해서 공익으로 빠질 수 있었으나 군대도 다녀옴. 이건쫌 자랑임 ㅋㅋ 하지만 후회됨 ㅋ

올 3월쯤인가 4월쯤인가 부엌에서 물마시는데 미친듯이 급급급 디스크 증상이 생겨서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가 20분쯤 있으니가 조금 나아짐. 10년만에 느끼는 디스크 증상이라 존나 쫄음. 하지만 이번엔 오른쪽 다리였음. 아무튼 이 증상은 웃기게도 4일 정도 지나 없어짐

7월쯤 부터 다시 느낌이 오더니 지난번 처럼 스스로 아픔이 사라질려니 하다가 한 달 동안 겔겔거림. 도저히 못 참겠다 싶어서 병원 방문. 디스크판결. 헐키. 일단 수술하지 않고 2주동안 통증을 완화하는 주사를 맞음. 이 주사 졸라 비쌈. 2주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쌩쌩하길레 졸라 안심했지만 한편으로 언제다시 폭탄이 터질지 몰라 긴장함.

지난 주 일요일 집에 가는데 느낌이 살살 오기 시작하더니 200미터 정도 남겨놓은 시점부터 미친듯이 아파왔음. 진짜 돌을뻔 함. 집에 겨우도착 해서 내일 제발 좀 안아프길 기대하면 자고 눈을 떴는데 이건 완전 내 몸이 아님. 허리근육이 이렇게 많이 쓰이는 줄 몰랐음 진짜 뭐 좀 움직일 수 가 없었음. 똥이 마려워서 겨우겨우 가서 똥싸는데 진짜 이건 비참했음. 눈물도 안나옴. 못된 말이긴 하지만 장애인들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함. 엠뷰란스를 부를까 어떻게 할까 하다가 룸메이트인 용우가 도와줘서 택시겨우 타서 병원도착. 졸 아파서 바로 입원. 수요일날 수술 할꺼라고 한 뒤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상태가 급 좋아진거임. 그래서 그냥 또 다시 통증완화 주사를 맞았음. 이게 지난 번 처럼 2개월을 갈지 아님 2주를 갈지 평생 안아플지 모르겠지만 다음번에 아프면 수술해야할 것 같음.

자랑스런 내용들은 아닌데 이렇게 글로 적어보면 ... 뭐 다른거 없음 내 블로그 오는 사람도 없고 걍고..

건강이 최고에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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