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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담

심규인 2018.03.24 23:32

*자격증 시험

3월 초에 전기산업기사 필기 자격증 시험을 쳤다.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경험삼아 한 번 쳐봤다. 시험지를 받아서 푸는데 공식 생각이 하나도 안났다. 시간이 부족할까봐 가물가물한 건 콱콱 찍고 넘어갔더니 시간이 1시간이나 넘게 남았었다. 뭘 기억 나는게 있어야 풀어야 시간이 걸리지 죄다 찍고 넘어가니 금방 끝났다. 집에와서 가채점을 해보니 떨어지긴 했지만 죄다 찍은 것 치곤 많이 맞은 것 같아서 좀 다행이였다. 앞으로 학교생활과 자격증 시험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데 걱정이 크다. 



*학교생활

3월부터 학교 생활에 들어갔다. 아침에 일어나는 건 걱정보다 쉽게 적응이 되어서 다행이다. 우리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버스중에 굉장히 빠르고 무조건 앉아서 가는 노선이 있다. 문제는 이 노선이 아침에는 1시간에 1대 있다. 수업시작시간은 9시 인데 8:55쯤 도착하는 버스와 8:00에 도착하는 버스가 있다. 8:55에 도착하는 버스는 너무 아슬아슬하기 떄문에 8:00에 도착하는 버스를 탄다. 일찍 도착하면 강의식 문도 안열려 있어서 도서관에서 깔짝거린다.


우리과 1학년 중에 내가 나이가 제일 많다. 폴리텍 특성인지 전기과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군필자가 2/3 정도 된다. 25살 내외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적절한 시기에 좋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부러웠다. 하교길 버스에 앉아있으면 종종 생각이 든다. 내가 그 때 그런 직장을 다녔으면 지금 그래픽을 계속 하고 있을까? 내가 그 직장에서 버텼으면 지금 뭐 하고 있을까? 나는 왜 내가 가진 재능을 살릴 수 없었나... 일단 폴리텍을 선택했으니 열심히 해야겠지만 지난 일에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다. 


학기초에 몇몇 교수님들이 나한테 자녀가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난 마음속으론 '당연히 없는걸 왜 물어보지?'. 그런데 잠깐 생각해보니 나도 33, 34살이니까 충분히 애가 있을 나이구나 싶었다. 



*우울

학교생활을 해서 그런지 자격증이라는 목표가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우울함이 많이 줄었다. 



*작품

집에서 놀 때도 안만들었는데 이제는 더 안만들겠지? 만약 만들게 된다면 주제는 '방향'이 될 것 같다. 머릿속에 이미지만 몇 개월째 방치중. 


블로그에도 몇 번 쓴 내용이지만 난 우울할 때 그림을 그린다. 요즘 안우울해서 안그린다. 그래서 내 그림은 대부분 어두운 느낌이 많다. 한 번은 3D학원 강사님께서 어두운 그림도 있으면 밝은 그림도 그려보라고 조언을 주셔서 밝은 작품도 몇 개 있다. 그 밝은 작품이 '교집합' 이다. 사실 교집합의 처음 아이디어는 굉장히 폭력적이였다. 칼과 몸의 교집합, 머리와 망치의 교집합 이런 느낌이였다. 아무튼 하고싶은 말은 내 진심이 담긴 작품은 아니지만 내 작품중에 '교집합' 작품이 가장 인기가 좋다.



*고기

부산과 울산쪽에 맛찬들 이라는 고깃집이 있는데 난 얼마전에 처음 먹어봤다. 가격은 1인분에 만원 정도로 돼지고기 치곤 비싼편이라고 생각한다. 좋은점은 점원이 테이블에 와서 고기를 직접 구워준다. 고기가 상당히 두꺼운데 일반인은 잘 굽기 힘들어 보였다. 점원의 현란한 가위질을 감상하다가 막 구워진 고기 한 점을 명이나물에 싸서 먹어봤는데 감탄사가 나왔다. 음식을 감탄하면서 먹은지가 얼마만인지 정말 인상깊은 맛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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